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 산하 산악안전교육원을 서울 도봉동 구 화학부대 주둔지에 건립하기 위한 국가 예산 480억 원을 확보하면서 산림청 산하 국립등산학교와 기능이 중복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과 며칠 전 한국 최초의 국립등산학교가 개교식을 가진 뒤 나온 소식이어서 국립등산학교 개교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지적이 산악인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지역구가 도봉구을인 김선동 국회의원은 12월 8일 통과된 2019년 정부예산안 수정안에서 공단 산하 산악안전교육원 건립예산 480억 원을 확보하면서 ‘도봉산 프로젝트’가 해마다
2월에는 설날이 5일이다. 정월 대보름은 19일이다. 설날 귀성 전체 이동인원은 줄잡아 3,000여만 명에 이른다. 한마디로 ‘민족대이동’이다. 귀성객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로 이동한다.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면 이들이 어디로 갈까? 지난 2013년 한국갤럽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 중 충청권 이남으로 고향 방문하는 비율이 전체 귀성인구 중 64%를 차지한다. 이들 중 부산·울산·경남으로 가는 비율이 19%로 가장 높다. 그 다음이 광주·전라 17%다. 대구·경북 16%. 인천·경기 16%, 대전·충청
‘천마령을 넘어 산 아래 장양현에서 묵었는데, 산과의 거리는 30여 리나 떨어져 있었다. (중략) 산에서 5리쯤 떨어진 곳에 이르자 짙은 구름이 점점 엷어지더니 햇빛이 구름 사이로 비쳤다. 배재拜岾(절하는 고개라는 뜻으로 금강산 서쪽에 위치했다. 고려 태조가 이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담무갈보살에게 절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에 오르자 날씨가 맑고 공기가 상쾌해져 눈을 비비고 보는 듯 산이 환하게 보였다. 이른 바 일만 이천 개의 봉우리가 하나하나 셀 수 있을 정도였다. 누구든지 이 산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이 고개를 지나야 하는
는 야사野史다. 야사는 개인이 쓴 역사서로서, 주로 풍속과 전설을 다룬 내용이다. 관에서 기록한 와는 내용면에서 조금 다르다. 에 등장하는 수많은 내용 중에 가장 의미심장한 단어이자 개념인 ‘만파식적萬波息笛’이 있다. 1만 가지 파도를 쉬게 하는 피리란 뜻이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조금 더 들여다보자. 신라 때의 전설상의 피리를 말한다. 신라 문무왕이 죽어서 변한 해룡海龍과 김유신이 죽어선 변한 천신天神이 합심해 용을 시켜서 보낸 대나무로 만들었다고 전한다. 이 피리를 불면 적군이 물러나고 병
2019년 황금돼지띠의 해, 기해년己亥年이다. 기해년이 황금돼지해가 된 연유는 천간의 기己가 토土에 해당하고, 토는 색깔로 따지면 노란색 또는 황금색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돼지는 12지의 마지막 동물로서 시간으로는 오후 9시에서 11시, 방향으로는 북북서, 월로는 10월을 가리킨다. 돼지는 예로부터 다산多産과 부富의 상징으로 표현됐다. ‘돼지꿈을 꾸었다’고 하면 횡재할 운이라며 사람들은 복권을 구매하곤 했다. 돼지를 복福과 부를 불러들이는 상징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한 돼지는 한 번 임신하면 보통 10마리 이상 새끼를 낳는다.
‘아침저녁으로 무청정茂靑亭(영시암에 딸린 정자)과 소광대昭曠臺 사이에서 노닐며 단풍의 엷고 짙음을 평하고 봉정鳳頂의 완상에 대해 이야기하니, 감흥이 고양되는 것을 억제할 수 없다. (중략) 달은 밝아지고 단풍은 더욱 붉어지려 하여 유람을 가고 싶어 했다….’- 김창흡 인제문화원 刊 참조 예나 지금이나 산이 사람을 부르는 것 같다. 김창흡도 설악산 단풍이 짙어갈 무렵 유람을 떠난다. 홍태유(1672~1715)는 설악산 단풍계절에 맞춰 유람을 하면서 ‘가을이라 선홍색으로 물들어 그림으로
월간 선정 ‘한국의 100대 명산’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산림청이나 블랙야크, 그리고 개인이 이전에 발행했던 100명산과는 차원이 다르다. 여태 분류되지 않았던 한국의 모든 산을 대상으로 선정기준을 엄격히 적용한 것이다. 월간이 이번에 발행한 단행본 ‘한국의 100대 명산’은 한국의 모든 산을 대상으로 최초로 5가지 기준, 즉 역사적 가치로서의 산, 경관적 가치로서의 산, 지리적 가치로서의 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 지정 자연공원으로서의 산을 나눴다. 다섯 가지로 나눈 기준은 다시 11개 세부 기준으로 더욱 구체화했다
인제 방태산芳台山(1,445.6m)은 여름 계곡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여름 최고의 산으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육산肉山의 이끼계곡에 삼둔사가리로 유명하다. 삼둔사가리는 에서 피장처避藏處,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地處(물·불·바람 세 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 곳)로 꼽은 곳이다. 삼둔은 홍천군 내면 방태산 자락에 사람이 살 만한 3개의 평평한 둔덕으로 살둔(생둔), 월둔, 달둔을 말하며,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네 곳의 작은 경작지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를 말한다. 물·불·바람이 들지 않아 사람이 드
산림청 산하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블랙야크, 월간이 7월부터 공동으로 ‘클린마운틴 캠페인’을 벌인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의 과다한 사용으로 전 지구촌이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산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과 비닐용품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가져간 용품들을 회수하자는 의도에서 캠페인을 펼치기로 3사가 합의했다. 클린마운틴 캠페인 구호는 ‘Refresh Earth, Refresh us, and clean mountain.(지구를 깨끗하게, 인간을 상쾌하게, 그리고 산을 깨끗하게)’로 결정했다. 깨끗한 지구는 인간을 맑게 하고,
6월호에 보내 주신 독자엽서 중 캠핑 쓰레기와 산행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벌여한 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월간은 산림청 산하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와 ㈜블랙야크와 공동으로 ‘Refresh earth, Refresh us and clean mountain’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한국등산트레킹센터에서 최우수자에게 산림청장상을 수여하는 등 푸짐한 부상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블랙야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특히 월간 정기구독자에게는 블랙야크 제품을 살 수 있는 상당한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우리가 흔히 쓰는 ‘산山’이란 개념이 뭘까? “오늘 어느 산으로 등산갈까” 했을 때 그 산의 정의는 뭔가? ‘산’이란 무엇인가? 주변에 물어봤다. “등산할 수 있는 대상으로서 오를 수 있는 곳” “지리학적으로 평지보다 고도가 높은 지형인데, 인간이 산이라고 이름 붙인 곳” “평지보다 높이 있는 곳이며, 그 기준은 사람이 정하기 나름” “산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모두 산은 아니고, 동일한 역사문화적 영역이자 사람의 삶 속에서 인식되는 대대손손 살아온 터전의 의미에 가깝다”고 답변하는 등 다양한 정의가 나왔다. 산림청이 지난 2007년
월간이 창간 49주년을 맞아 6월호부터 내용 및 활자, 디자인을 대폭 바꿉니다. 독자들이 시원하고 비주얼한 지면에서 좀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산에 가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들을 지면을 통해서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제공하고, 산의 역사와 산행에 관한 정보를 가독성 있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방향을 정했습니다. 6월호부터 변경될 편집과 디자인 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월간 주요 독자층이 40·50대층을 감안해서 기존 활자를 본문 명조는 9.5포인트에서 10
창간 49주년을 맞은 한국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매거진 월간이 등산잡지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의 100대 명산’을 선정했다. 그동안 산림청과 기타 몇몇 기관에서 한국의 100명산을 선정, 발표했으나 선정기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월간이 수십 년 동안 취재해 온 기사를 바탕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기준으로 한국의 100대 명산을 새로이 선정한 것이다. 이전 한국의 100명산과 다른 점은 기준이 명확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한국의 100대 명산’은 산림청이 지난 2002년 10월 18일을 산의 날로
봄여름가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4개 부분으로 나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국제협력을 강화해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지역인 몽골과 중국에 숲을 조성한다. 둘째, 도시 주변부에 적극적인 숲가꾸기를 통해 해결한다. 도시 주변부 그린벨트가 오히려 숲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일종의 방치된 숲이다. 도시 주변부, 즉 엣지 지역에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면서 산림기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침엽수림을 조성해서 저감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셋째, 두 번째 정책이 생활권 밖이라면 셋째 정책은 생활권 내 정책이다. 도시공원의 녹지기능을 최적화하는 방법이다. 찾
미세먼지가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되기 시작한 건 한두 해 전의 일이 아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우리나라를 덮을 때마다 정부는 “중국의 영향” 운운하면서 어물쩍 넘겼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혹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겼는데, 문제가 될 때마다 정부는 비슷한 내용의 발표만 반복했다. 하지만 ‘미세먼지나 황사가 중국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도시의 수많은 승용차(도시화)나 공장(산업화) 등에서 내뿜는 매연 등은 과연 영향이 없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게 오래 전의 일이다. 그런 뒤부터 정부의 발표가 도저히 신뢰가 가질 않
계룡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당나라 장초금의 에 나온다. 를 인용해 ‘國백제東有鷄藍山 혹은 鷄山東峙’라 하여 계룡산을 계람鷄藍산 혹은 계산鷄山이라 하고 있다. 백제시대부터 계룡산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라 경멸왕 8년(924) 최치원이 지은 문경 봉암사의 지증대사비에서도 ‘계룡’을 ‘계람’으로 적고 있다. 그렇게 보면, 계룡과 계람은 비슷한 개념이지 않을까 여겨진다.우리나라 기록으로는 에 통일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체제 정비를 하면서 전국을 대사‧중사‧소사로 나누며,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별로 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자와 의학자 등이 자연에 대한 명언을 숱하게 남겼다. ‘자연과 가까워질수록 병은 멀어지고, 자연과 멀어질수록 병은 가까워진다.’_ 괴테 ‘숲은 신神의 최초의 신전이었다.’_WC 브라이언트‘자연이 아니면 몸 안에 질병을 결코 이겨낼 수 없다._히포크라테스‘자연은 자연을 사랑한 마음을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 우리의 일생 전체를 통해서 즐거움에서 즐거움으로 인도해 주는 것은 자연의 특권이다.’_윌리엄 워즈워스‘자연은 결
백두대간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한반도 중심생태축으로서의 기능이다. 불과 100년 전 조선 말까지만 하더라도 호랑이 수백 마리가 포효하던 이 땅에서 어찌 됐는지 한순간에 모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호랑이에 이어 반달곰·늑대·여우 등도 잇달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일제시대 해수구제害獸驅除사업으로 인한 피해가 멸종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도 한반도의 수많은 동식물의 멸종 혹은 멸종위기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한반도 호랑이와 반달곰이 백두대간을 타고 남북을 오르내리며 시베리아까지 왕복함으
지리산은 두말 할 나위없는 한국 최고의 명산이다. 일부 풍수지리전문가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의 안산(앞산의 개념)이 백두산이고, 백두산의 안산이 지리산이다”라고 말한다. 세계지도를 놓고 보면 일리 있는 말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지리학자인 이중환은 에서 ‘지리산은 백두대간이 멈추는 천하의 대명당’이라 설명했다. ‘古語曰 天下名山 僧占多고어왈 천하명산 승점다천하의 명산을 승려들이 다 차지하고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리산은 모든 역사서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고대로부터 아주 중요한 산악숭배대상지였다. 뿐만 아니라